영화의 스케일은 생각보다 작습니다. 아니, 작다기 보다는 폭은 좁고 깊이가 엄청나다고 해야겠군요. 층위 별로 배경이 존재하며 각 층위 별로 각각의 스토리가 시간으로 맞물려서 숨가쁘게 돌아갑니다.
처음 감상하고 극장 문을 딱 벗어날 때의 느낌은 아, 그냥저냥 괜찮게 만든 영화 중에 하나구나.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내용의 정밀도는 단 한번의 감상으로는 파악해 낼 수가 없는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별 거 아니라고 보아 넘겼던 부분이 실제로는 엄청나게 중요한 복선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든가 하는 경우가 참 많더라구요. (복선인줄 모르고 봤지만 나중에 해당 장면이 나올 때 생뚱맞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은 영화 내용이 제 무의식 속에 ‘인셉션’ 시키는 것을 성공시켰기 때문이겠죠?)
영화를 본 이후로 영화 보기 전에 안 보려고 노력했었던 각종 감상문 들을 읽어 보았습니다.
읽어가면서 아! 이 부분! 아! 저 부분! 하면서 영화를 다시 곱씹게 되니까 새로운 재미가 느껴지더군요.
만약 인셉션을 볼 계획이 있으시다면 머리 풀 가동할 수 있게 최대한 릴렉스한 상태로 심신을 충전하고 가세요. 특히 내용 모르고 가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지금 이 글도 직접적인 내용 언급없이 쓰려고 엄청 노력하고 있다구요.
하여간 참 간만에 본 영화였는데 성공적이었습니다. 매우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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