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만들던, 다른 프로젝트를 하던...

자기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면 다른 사람과의 협업은 필수죠.
저는 같이 일하는 점에 있어서 제일 중요한 점으로 꼽고 싶은 것은 의사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뭔가 예시를 들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느껴지지요. 한 사람은 A를 얘기하는데 다른 사람은 A`도 아니고 아예 C로 이해하고 있는 경험은 누구나에게 있을테니까요.

하물며 일을 같이 하려면 A`로 이해해도 참으로 많은 삽질을 해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점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느낀 점이 있어서 이 부분을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지지난 포스팅에서 밝힌 적도 있듯이, 저는 요즘 보컬 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목표는 '노래방에서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끄럽지 않게 부를 수 있도록!'입니다. 기타 부수적인 목표도 있기는 했으나 이건 무산되었고.

문득 돌이켜서 짚어보니 어느새 배운지가 반년이 되어가더군요. 최근에 이때까지 배운 곡들을 다시 한번 죽 불러보는 시험을 치루었는데요, 그 과정에서 담당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대화중에 나오는 단어들이 예전에 처음 들었을때 제가 나름대로 이해하고 있었던 의미와는 아주 미묘하게 다른, 아니 다르다기 보다는 좀 더 깊은 의미가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보다 노래를 부른다는 것에 대한 약간의 진보가 있다보니 의미를 받아들이는 것이 약간 더 넓어졌다는 것이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런 경험은 처음은 아니었어요.
예전 택견을 배울 때도, 처음에는 '다리를 밀어서 찬다' 라는 문장의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수련을 쌓아가고, 내 발이 이젠 슬슬 내 맘 먹은대로 따라와주려는 기미가 보이니까 그때서야 이 문장이 무슨 의미였는가 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경험말고도 댄스 스포츠를 배울 때도 이런 경험이 있었지요. '땅을 꾹꾹 밟는다' 라는 말이 무슨 말일까 고민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대략 어떤 의미일지 희미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을 진행하니 조금 허탈해지더군요. 나와 비슷한 정도의 경험치가 있는 사람이 아니면 A라고 말해서 A라고 받아들이는 것이 불가능한 것인가? 라는 결론이 나오는 듯해서요.

그런데 의미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서로 대화를 할 때 어떤 점 때문에 의사소통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는지를 알고 있으면 그 부분을 대비한 대화를 좀 더 나누어서 보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여간 이래저래 말 많이도 했습니다만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화를 할 때는 서로간의 언어 주파수를 최대한 맞추고서 나누자!
Posted by 좋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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