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런저런 사건이 있었습니다만 2차 면접 후 그 회사 인사팀에서 연락왔네요.
내년 첫 월요일부터 그 회사에 다니게 되었습니다.

으음... 내년이 되기 전에 신세졌던 분들께 감사의 식사 대접 러쉬라도 이어야겠습니다.
Posted by 좋은 인연
,


못먹는 감 찔러보지 말자
by blooskai


오늘 블로그를 둘러보고 있는데 마음에 많이 와 닿는 포스팅을 하나 보았습니다.
보고 나서 느낀 점은
'역시 문제는 내 안에 있다.'
...는 느낌.

적혀있는 내용중에 이런 구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남자들은 못먹는 감 찔러보듯이 한번 툭 건드려보고,
반응이 없으면 가만히 있다가, 또 좀 지나면 한번 툭 건드려보고 그러더래
아무리 자기 좋다고 말로 백번 떠들어봐야 그런 남자를 어떻게 믿느냐고,
이 부분이 참 와 닿았습니다. 한번 툭 건드려보고, 반응이 없으면 가만히 있다가 라는 이 부분... 제 모습과 겹쳐졌어요. 네. 그건 확실합니다.

스스로는 왜 그럴까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제가 겁장이라서입니다. 굳이 남자들이 거절 당하는 것을 무서워한다라는 얘기를 할 필요도 없겠지요. 문제는 다른 남자가 아니라 제 자신이니까요.

2. 태평양에 버려진 느낌이 들거든요. 안면 좀 트고, 대화도 무시하는 건 아니고, 식사도 같이 한 적 있고, 영화도 봤어도, 그럼 이제 뭘 해야하는지는 그저 잘 모르겠어요. 발 한발 잘못 내 딪으면 모든 게 실패할 것 같고... 역시나 미개척지를 가는건 두려운 법이잖아요.

사실 그렇습니다. 상대방에게는 제가 겁장이고 뭐고 아무런 관계가 없지요. 상대방이 이 상황을 어떻게 느낄까를 되짚어봐서 생각을 해 보면 이건 그냥 툭툭 찔러보는 것 밖에는 아니잖아요?

여자는 다 안다.
이 남자가 나한테 간보는건지, 아니면 진짜 올인하는 건지.
네. 저도 앞으로 변명따위 집어치우고 제대로 정성을 쏟겠습니다.
Posted by 좋은 인연
,
1. "나는 누구인가?"
이 물음은 저하고는 한 일억광년 쯤은 떨어져 있는 일로 생각했습니다.

저 말 딱 들으면, 철학적이다, 어렵다, 선문답이다 등등 하여간 온갖 골아픈 이미지만 잔뜩 떠오르잖겠습니까. 저도 저런 명제는 철학자 들이나 스님들께 맡겨두고 난 좀 편하게 살아보세~ 라는 정도의 생각이었던 듯 싶습니다.

2. 요즘 저는 눈썹 문신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댄스스포츠 발표 때 잠시 했었던 눈썹 화장의 위력도 직접 실감을 했고, 스스로를 꾸미면서 자신감도 좀 얻고 싶거든요. 그런데 이곳 저곳에 문의를 하고, 아는 사람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그러면 다 하는 얘기가 그렇네요.

"어떤 모양을 원하세요?"

3. 최근 바지가 필요해서 사러 나섰습니다. 매장은 많지만 일단 여기저기 둘러보자라는 생각으로 눈 앞에 있는 매장에 일단 돌격. 매장에 들어가서 이런저런 바지들을 보고 있는데 매장 직원이 옆에 와서 묻네요.

"어떤 스타일을 찾으세요?"

4. 누군가 내 옆에 없다는게 왠지 쓸쓸해지는 계절입니다. 계절이 이러니까 무턱대고 원하는건가? 하는 자괴감도 일시 들지만 그래도 주변 사람들한테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소개팅 좀 시켜달라고 조릅니다. 다들 묻네요.

"이상형이 어떻게 되요?"

5. 제가 받았던 질문 들을 바꿔보자면 결국은 이거다 싶네요.
"'내가' 어떤 취향인가?"
내가 어떤 취향인지를 알려면 결국은 내 스스로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이젠 골치 아픈 질문이다 생각하지 말고 한번 그 앞에 당당해져 볼까 합니다. 간단한거부터 차근차근히요.

"나는 누구인가?"
Posted by 좋은 인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