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DVD 감상기입니다.
"쩨쩨한 로맨스". 소재에 만화가 쓰여졌다고 해서, 그리고 참여한 일러스트레이터 중 석가님이 있다는 것 때문에 전부터 함 보자 보자 하고 있던 타이틀이었는데요...

감상은 이렇습니다.
  1. 역시 난 만화가가 소재인 영화는 보면 안돼.
    1. 내가 아는 실상과 너무 달라요. 감정 이입이 안됩니다. 아니 세상 어떤 만화가가 PC상에서 작업한 데이터가 아닌 아날로그식 작업을 한 원고를 저렇게 허투루 다룬답니까. 하다못해 어시도 그렇게 하진 않아요. 
    2. 그래도 이번엔 원고를 A4 용지에 한다든가, 다른 사람에게 들키면 안된다고 원고를 씹어 먹는다던가 하는 장면은 안나오네요. 굳.
  2. 편집은 붕붕 떠서 인과 관계도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1. 이야기가 흘러가면서 씬을 단절시켜 그 중간을 시청자로 하여금 상상하게 만드는 편집 기법은 분명 존재합니다. 네. 아니 근데 모든 씬의 연결을 그렇게 할 필요는 없잖아요. 도대체 이 이야기에서 저 이야기로 항상 저렇게 넘나드는건지 알 수가 없었어요.
  3. 결론
    1. 역시 난 만화가 소재로 쓰인 영화는 볼 대상에서 제외시켜놓는 것이 속 편할 것 같다.
    2. 영화관에서 안본게 천만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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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을 사용해야겠다! 하고 마음먹은 후 애플 스토어에 주문을 넣고 기다리는 동안, 드는 고민은 정말 딱 하나였습니다.

"어떤 케이스를 써야하나."

이럭저럭 구글링을 해보니 역시나. 가격은 아주 하늘 높은지 모르고 올라가있더군요. 쳇,

그래서 좀 싸게 하자는 마음 반, 예전 맥북 에어 첫 소개가 나왔을 때 꺼냈던 서류 봉투에 감명받은 것 반, 그리고 약간의 완충 효과 기대 0.1% 정도해서 안전 봉투를 선택했습니다. (일반 종이 봉투 안 쪽에 완충제 - 보통 뽁뽁이라 부르는 그것 - 을 대놓은 제품입니다.)

어느 날이던가 코엑스를 갈 일이 있어서 지나가는 길에 알파 문구에 들려서 크기 맞겠다 싶은거 하나 사 왔는데요, 맥북 에어가 도착한 후에 넣어보니 사이즈가 아주 딱 그저 그만이더라구요! 그래서 스스로의 눈썰미를 좀 칭찬해준 다음에 잘 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찌 되었건 종이는 종이지요. 구겨질 수 밖에 없는 제품인겁니다.
전에 구입했을 때 워낙에 쉽게 구한지라 어디서든 쉽게 살 수 있는 제품인줄 알았던게지요.

근데 그게 또 오판이더라구요. 다른 문방구에 가 보면 제가 구입했던 사이즈보다 미묘~~~~~ 하게 작은 녀석밖에 없는 겁니다. 그래서 에어는 안들어가구요.

그래서 여기저기 꽤 헤맸었는데 오리 CGV 건물에 있는 문방구에서 사이즈가 맞는 안전 봉투를 찾았습니다. 브라보! 하고서는 2개를 구입해서 집으로 가져왔는데요...

이게 또 사이즈는 맞는데 종이 재질이 미끄럽네요. ㅜ.ㅜ 안에서 에어가 자꾸 미끄러져 노는겁니다. 이런 제길...

따로 케이스를 왜 씌워다니는건데 ㅜ.ㅜ

그래서 아 진짜! 라고 외쳐주고는 그냥 삼성역으로 직행해서 전에 구입했던 그 알파문고에 가서 바로 그 봉투를 다시 사 왔습니다. 4개 사왔어요. 한동안은 다시 살 일 없겠지요. 으윽.

다음에 사이즈 고를 때 문제 없도록 제품 정보 사진 붙여둡니다. 네.

문화산업주식회사
A0906
220mm * 33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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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하고 있는 게임인 비주얼드 2입니다.
그 안의 여러가지 모드중 ' Bejeweled Blitz' 모드에 대해서 플레이 하면서 몇가지 느꼈던 점을 적어봅니다.
  1. 룰은 확실히 간단. 하지만 익숙해지기는 어렵다.
    • '좋은 게임의 법칙'이라는 말이 나오면 항상 나오는 이야기이죠. 게임을 한번만 봐도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있지만 그 게임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까지는 훈련이 필요한, 그런 게임중에 하나입니다.
    • 한판 한판이 정말 간단히 끝납니다. 1분 밖에 안되요. 그 안에 이래저래 많은 법칙들을 통해 최대한 많은 점수를 올리는 것이 이 모드의 목적입니다. (1분 밖에 안되니 전체 게임 시간이 짧을거라 생각하지는 마시기를... 하다보면 30분 지나가는 것쯤은 우습습니다.)
    • 처음에는 그저 3개의 같은 색 보석을 맞추기 위해서만 신경을 쓰다보니 그리 큰 재미를 못 느낍니다. 그런데 어떤 하나의 벽을 넘어서면 그 후에는 긴장감과 스릴이 넘치는 한판이 됩니다. 제 스스로 느끼기에는 그 벽이 화면을 넓게 보기 시작할 수 있는 시점이 그 벽인 것 같습니다.
  2. 연동이 된다.
    • 제가 이 게임을 하는 경로는 두가지입니다. 아이폰, facebook. 페이스 북에서는 공짜로 제공하고 있지만 앞에 PC가 있어야한다는 제약이 있고, 아이폰은 반대로 어디서든 자유롭게 할 수 있지만 게임을 유료로 구입해야한다는 (2011년 3월 11일 기준으로 0.99 달러군요.) 단점이 있네요.
    • 그런데 두군데를 다 하는 이유는 제가 아이폰 / PC (facebook) 어디서 플레이를 하든지 간에 그 결과가 통합되어 관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편의성이 있더라도 여기 결과 따로, 저기 결과 따로 관리된다면 저는 결국 그 중 하나를 선택해야하는 시점이 분명히 오겠지요. 그런 점에 있어서 이 연동이 된다는 점은 정말 큰 장점이라 생각합니다.
  3. 경쟁심리 자극
    • 자신의 facebook 친구가 이 게임을 하게 되면 그 친구의 점수와 제 점수가 비교되면서 한눈에 그래프로 보여집니다. ...근데 아쉽게도 아직 같이 이 게임을 하는 facebook 친구가 없네요.
    • 그리고 그렇게 매겨진 점수는 1주일 단위로 갱신이 되는 듯해요. 플레이 화면 밑에 시간이 카운트다운되는 창이 따로 있어요. 이번주에 친구한테 졌더라도 다음주에 또 순위를 바꿔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겠지요.
  4. 그래서, 앞으로 내가 더 좋은 점수를 내기 위해서는?
    • 화면 전체를 보는 눈을 기른다. : 이건 그냥 계속 하는 수 밖에 없을 듯 하네요. 처음에는 화면 일부분만 눈에 들어왔지만 확실히 하면 할수록 그 범위가 조금씩 넓어짐을 느낍니다.
    • 보석의 종류를 확실히 암기하기 : 맞춰야하는 보석의 종류가 확실해야 내가 해야할 행동을 특정화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화면 아래 보석을 깼을 때 위의 보석들이 아래로 떨어지게 되는데, 그 순간에도 어떤 보석들이 맞출 수 있는 배치가 될 것인가에 대한 눈을 길러야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화면에 보이는 몇 개의 맞출 수 있는 무더기 중에서 어떤 무더기를 맞춰야 계속 이어서 득점할 수가 있을 것인가를 순간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겠네요.
...라는 정도로 일단 정리를 하구요.

이 포스팅의 목적요? 뭐 다른 거 있겠어요? "재밌습니다. 같이해요." 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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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분실

diary 2011. 2. 22. 13:43
생각만해도 속이 뒤집히는게 자전거 잃어버리는 거죠.

이때까지 진짜 몇대를 잃어버렸는지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오늘 잘 가는 커뮤니티에 자전거 잃어버렸다는 글이 올라왔네요. 보면서 참 씁슬~ 하더군요. 제가 잃어버릴 때 생각도 나고 -_-

그래서 저는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자전거를 구입하면서 단 하나의 조건만을 따졌습니다.

"항상 내 옆에 놔두고 다닐 수 있느냐."

그래서 저는 접는 자전거를 골랐고 처음부터 자전거 자물통은 아예 구입하지도 않았습니다.

요즘 탄천 길에 깔려있던 얼음도 이젠 거의 녹았고 날씨도 버틸만해서 종종 타고 나가는데요, 간만에 기분도 좋네요. 잘 손보면서 아껴아껴 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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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키리
요즘 희한하게 마크로스 F의 프라모델을 조립하고 싶다! 라는 욕망이 물씬물씬 올라오더라구요. 그래서 일단 지름신 엉덩이를 잠시 뻥 차주고 스스로를 돌아봤습니다.

"내가 왜 마크로스 F의 프라모델을 가지고 싶어하는거지?"

사실 저는 마크로스 F를 본 적이 없습니다.
TV판이고 극장판이고 본 적이 없어요. 다만 본 것은 니코니코 동화에서, 혹은 유튜브에서 보았던 메들리 버전의 영상 뿐입니다.

근데 이 음악에 한 방에 훅갔습니다. 그래서 아는 커뮤니티를 통해서 마크로스 F의 노래를 즐기려면 어떤 음반이 좋나요? 뭐 이런 질문해서 음반 구입해서 잘 듣고 있기도 하지요.

근데 프라모델...

이건 진짜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컨텐츠를 즐기던 것도 아닌데 프라모델을 왜 가지고 싶어하는거지?
근데 오늘 문득 그 이유를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마크로스 F 프라모델을 가지고 싶었던 게 아니고 프라모델을 부품 하나하나 손질 꼼꼼하게 해서 약간 긴 시간을 들여서 무언가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었던 거였어요. 요건 마크로스 F의 프라모델이 아니라 다른 프라모델을 떠올려도 만들고 싶다~ 라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SD 건담 종류 같은 거면 가격도 착하고 만들기도 별로 어렵지 않고.

이런 결론을 내린 덕분에 마크로스 프라모델에 대한 열망은 옅어졌습니다.

덧>
...라곤 하지만 역시 HG 덴드로비움은 언젠가 한번 꼭 만들어보고 싶군요. 도색이 문제지만. 네. 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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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 감상기

diary 2011. 2. 16. 10:15
최근 아이맥스 3D로 라푼젤을 봤습니다.

토이 스토리의 픽사와 쿵푸 팬더의 드림웍스에 밀려 정신 못차리고 있던 디즈니라는 거인이, 자신의 장점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저력을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전 뮤지컬 형식 극장용 애니메이션의 형식을 그대로 차용했지만 보여주는 수단은 극도로 정교하고 화려한 3d 기술을 총동원하여, 상상한 그대로를 스크린에 옮기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요즘 평가도 좋고해서 기분 좋은데, 아쉽게도 아이맥스는 금새 내려갈지도 모른다는 정보가 있더라구요. 16,000원 이라는 절대 싸지 않은 금액이지만 저는 정말 후회없는 관람이었습니다. 내려가서 못보시기 전에 한번 관람 해보시면 좋겠네요.

덧)
무슨 영화인들 안그렇겠습니까만 이 영화만큼은 정말 다운받아서 조그만 모니터로 보신 분들은 후회하실 것 같네요. 그야말로 극장용입니다. 압도적이에요. 특히 3D 효과 부분에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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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예전에 페이스 북을 시작했지만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이래저래 귀찮아서 안 건드렸던 시티빌을 동호회 사람들 사이에서 붐이 일어 저도 그 김에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는 분 한분이 팜빌에서 초대 메세지를 보내셨기에 마침 아이폰 앱에도 팜빌도 있겠다, 어떤 느낌일지 보자 싶어서 며칠간 해 보았는데요...

일단 첫 인상은 '팜빌, 무지하게 불친절하네~' 였습니다. 처음에 들어가서 밭 갈고 씨 뿌리고 수확하고, 밭 정리하고 다시 씨 뿌리고...

시티빌의 느낌은 퀘스트로 제시해 주는대로 따라가면 게임 진행은 어떻게든 된다는 느낌이구요.

메뉴라든지, 상점 등등을 살펴보았을 때 보니 팜빌은 나중에 커스터미이징 할 수 있는 범위가 무지 넓다는 것이 눈에 띄였고 시티빌은 편의성을 위해 그 부분은 좀 희생했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요즘 그렇잖아도 놀 거리가 많은 사람들을 어떤 방법을 통해 게임으로 좀 끌어들일 수 있을까 하는데 신경이 쓰이고 있었는데요, 시티빌은 크게 게임에 신경 쓸 시간 없는 사람이 간간히 들어가서 뭐 하나 툭툭 눌러주고 하는 데는 꽤 특화한 형태로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에 비해 팜빌은 커스터마이징의 영역이 넓은만큼 시간을 들여야하는 그런 느낌이구요.

뭐 결론이고 뭐고 없는 글이지만 일단은 감상문이라는 형태로 마무리 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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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처절한 무리수

diary 2011. 2. 14. 14:55
주말에 방영했던 MBC 뉴스 중 한 꼭지에서 게임의 해악성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했습니다.

방송의 내용은 '게임을 하면 순간적인 상황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난폭해진다'라는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PC방의 전원을 순간적으로 차단해보고 게임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이는가를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사용자 들의 반응은 격렬했네요.
그래서 기자는 게임은 사람의 반응을 정도 이상으로 격렬하게 만든다는 결론을 내리고 꼭지를 마쳤습니다.

......

참 이거 진짜 뭐라고 말해야하나요?

게임이 아닌 PC로 다른 일을 하고 있던 사람도 갑자기 전원이 내려가서 하던 일이 사라지면 나올 반응과 게임을 하던 사람이 보일 반응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굳이 증명해야 하나요?

덕분에 오늘 하루 만에도 엄청나게 많은 패러디가 나오는군요.

"내기 장기를 두고 계시는 어르신들 옆에 가서 판을 엎어보았습니다."
"주차되어있는 자동차의 바퀴를 펑크내어 보았습니다."
"수능 시험 중 듣기 평가 시간에 사이렌을 울려보았습니다."

등등등...

게임에 해악성이 존재하는가를 증명하고 싶다면 토론이 될만하게 진행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무리수를 두니까 토론하고 싶어지는 게 아니라 조롱하고 싶어지잖아요. 이자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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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에 대해서

diary 2011. 2. 4. 10:12
혀영만의
허영만 선생님의 타짜는 총 4부다.
지리산 작두 / 신의 손 / 원 아이드 잭 / 벨제붑의 노래.

이 중 내가 제일 좋아하는 편은 2부인 '신의 손'이다.
이 건으로 페이스 북에 의견을 적은 적도 있었는데 문득 떠올라서 다른 편 들의 감상도 끄적끄적.

- 1부 : 지리산 작두
명쾌한 설명편. 이거 보기 전에는 내가 어디서 타짜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며, 들었던들 무슨 의미인지 알았을까. 넓게 보면 한 분야 장인의 소개기.

- 2부 : 신의 손
로드 무비. 완전한 자기 편이 존재하는 4부 중 유일한 타짜. (4부에서도 자기 편이 존재하지만 왠지 4부에서는 그렇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음. 왜 그러지...) 이 때문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타짜 편이기도. 마지막 부분에 보이는 작붕이 옥의 티.

- 3부 : 원 아이드 잭
성장 배반기. 전설의 타짜의 아들이 실력 키워가는 모습이 제일 장관이며 세상에 믿을 놈 하나 없다는 것이 결말. 깔끔하지만 찝찝한, 그런 느낌. 성장기를 다룬 부분은 매우 맘에 든다. 타짜 4부작 중 제일 긴 타짜.

- 4부 : 벨제붑의 노래
몬테크리스토 백작. 이번 타짜 덕분에 보헤미안 랩소디를 알게 되었다. 완전 악의 존재. 내가 저 상황이면 실력으로 짓밟아버리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었을까. 여기서도 믿을 놈은 많이 나오는데 이 글 쓰기 전까지는 희한하게 내 머리 속에는 타짜에서 믿을 놈 나오는 편은 2부 밖에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유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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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of War - Ghost of Sparta

땀냄새 나는 건 여전하구나. 크레이토스.


PSP 쪽에는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무슨 게임이 나오는지, 흐름이 어떻게 되어가는지 전혀 관심도 없었다만 간만에 놀러갔던 국전 한우리에서 보고 집어왔던 녀석이다.

PS2로 발매되었던 1탄의 낙하씬 충격부터 시작되어 줄줄줄 이어진 갓 오브 워 시리즈. 최근에 후배에게 PS3를 빌려서 3탄을 플레이하기도 했다. PS3 답게 화려한 연출이 아주 좋았다.

이 PSP 용 고스트 오브 스파르타를 시작하면서 기대했던 것은 그냥 딱 하나였다.

'아무 생각없이 다 때리고 부수고 해 볼 수 있으면 만족이다.'

일단 이 점에서는 매우 합격점을 줬다.

그 외 플레이 하면서 느낀 점은...

1. 친절하다 못해 유저의 생각을 없애는 카메라 워킹 : 카메라가 보여주는 길을 따라가면, 그게 클리어로 가는 길이다. 뭔가 갈래길이 있는데 그 길을 카메라가 안비춘다? 그 앞에 아이템이 놓여있는 것이다.

2. 이번 추가 무기는 좀 아쉽다. : '스파르타의 무기'라는 이름으로 창과 방패를 들게 되었다. 그런데 3에서 접했던 ...아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 하여간 손에 끼우는 육중한 장갑 모양의... 그 무기보다 임팩트가 약하게 느껴졌다.

3. 얘가 원래 이런 애였나? : 크레이토스하면 완전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이라는 이미지였는데 이번 동생에 대해서 보여준 애정은 약간 고개를 갸웃하게 만들었다. 뭐, 갓 오브 워 시리즈 자체가 가족을 자신의 손으로 해치게 만들어버린 신에게 대한 복수극이긴하지만 이건 좀......

4. 튕기는 방어가 쉬워졌다. : 상대의 공격에 맞추어 L 버튼을 누르면 발동하는 튕기는 방어가 발동 조건이 매우 유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PSP 판 전 편을 플레이할 때 손에 익혀두었던 타이밍보다 약간 빠르게 눌렀길래, '아, 이건 그냥 막는거겠구나.' 했는데 펑~ 하고 발생하는 튕김 이펙트 때문에 좀 놀랐다.

...라는 정도인데,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카메라 워킹 부분이었다. 전체적으로 플레이하면서 같은 지역을 간다는 느낌은 한번도 받은 적이 없었는데 가만 돌이켜 놓고 생각해보니까 갔던 지역을 다시 갔던 일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반복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 싶었다.

자... 그건 그렇고 다 깬건 깬건데 이거 2회차 할 마음은 별로 안 일어나고... 신들의 시험을 해보자니 PSP가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고... 그냥 묵힐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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