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억... 이 사람 난가?

diary 2009. 8. 31. 14:10
곧 서른이 되는데 제대로 된 연애를 못해봤습니다.
출처 : 엘 님의 블로그


제목 보고 문득 낚여서 들어가 보았습니다.

보고 든 생각 : '......이거 내가 보낸건가?'

나이도 다르고, 결정적으로 전 저 곳에 뭔가를 보낸 적도 없지만, 이 남자의 고민은 참으로 저와 닮아 있네요. '부담'이라는 두 글자는 이제 보기만해도 징글징글해요.

이 분의 이 글에 대한 상담 글도 그렇고, 다른 고민에 대한 상담글도 보면 세상 안 풀릴 일도 없을 것 같고 또 많이 힘도 나는데, 정작 그게 내 일이 된다고 생각하면 잘 안되는게 또한 사람의 마음 움직임이더군요.
실제로 '에라 한번 죽지 두번 죽냐!' 하면서 주변 안돌아보고 지르는 것도 그러다가 진짜 죽잖아요. 내가 하게 되는 행동이 어떤 피드백이 있을 것인가, 에 대한 것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점점 더 소극적이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번 글에서 한가지 정도는 마음에 새겨두려합니다.

제가 이성과 친해지는 방법은 언제나 방긋 웃고 인사하는 것이었어요. 그리고, 가장 먼저 첫 데이트를 도모하는 것이지요.
출처 : 엘 님의 블로그
네. 저도 환하게 웃으면서 친해지고, 또 데이트 신청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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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좋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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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쓰고 있는 필기구 중에 제일 소중히 다루고 있는 것은 LAMY VISTA 만년필입니다.

그런데 이 만년필이라고 하는 녀석은 사실 참 불편하기 짝이 없는 녀석입니다.
우선 너무 오래동안 방치해둬서 잉크가 굳으면 안되고, 펜 촉이 종이와 닿을 때 자연히 조금씩 끼게 되는 종이 찌꺼기가 펜촉을 막지 않도록 정기적으로 꾸준히 청소를 해주어야 합니다.

관리 뿐만이 아닙니다. 처음에 길들일 때도 조심히 써야하는 것이 글씨가 마구 날라가게 쓰면 잉크 흐름이 따라오지를 못해서 이후 사용에 매우 큰 문제가 생깁니다. 다행히 충분히 길든 만년필은 자신의 손에서만큼은 정말 휙휙 날아다니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2주에 한번씩 정도는 깨끗이 청소를 해 주고 잉크를 꼼꼼히 확인해서 채우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면서까지 만년필을 소중히 사용하는 이유는 '천천히 시간을 들이는 여유'를 가지고 싶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참 빨리 돌아가고 있습니다. 예전에 서태지와 아이들이 그렇게 말하기 전부터 빨리 돌아가고 있었죠. 그렇게 지쳐갈 때 한박자 쉬는 느낌을 주는 물건이 요즘 참 마음에 듭니다. 만년필 뿐 아니라, 담배는 끊긴했지만 파이프 담배도 상당히 끌리고 있기도 하구요.
전에 흥미를 가진 김에 파이프 담배를 조사해 본 적이 있습니다. 한번 준비하고, 피우고, 뒷 정리를 하는데 거의 2~3시간 정도는 휙 지나가 버리겠더군요.

음...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런 여유가 제게 필요한건지, 그런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상황 자체가 부러운건지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요즘 좀 지치기도 하긴 했어요. 아마도 그래서 그렇겠지요.





다른 사람의 만년필을 빌려 썼을 때 생각대로 글씨가 안써지는 경험 하신 분이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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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역] 호프집의 진수를 보여주마, "호프진". 오래간만에 일요일에 쉬는지라, 황금 같은 토요일을 고대하며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난다는 건 삶 ...


어느 커뮤니티에 가서 분당에 맛나는 호프집이 있다는 소개 글을 보았습니다.
아니, 사실은 내용 안에 있는 '호가든 생맥주'라는 글에 확 끌렸었지요. 제가 좀 호가든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그 반대 급부로 오가든은 되게 싫어합니다. 다른 사람도 그렇습니다. 그 증거 링크 : Dark Side of the Glasmoon : 호가든, 득템인줄 알았는데...)

하여간 그래서 '호프진'이라는 검색어로 이거저거 검색을 넣어보았는데 이곳의 자랑은 안주! 더군요. 오호? 하면서 가볼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왠지 술 땡기는 날 오후에, 후배 한 놈 호출해서 일단 거거씽했습니다.

분위기는 보통 호프집에서 느낄 수 있는 무거움이 아닌, 상쾌함에 가까운 가벼움이었습니다. 첫 인상은 매우 맘에 들었어요. 일단 자리 잡고 앉아서 호가든 생맥주와 안주 하나 주문. 안주를 후배한테 맡겼더니 소세지를 시키네요. 음... 추천받은거 먹어보고 싶었는데. 아깝... 다음에 가서 또 먹어보면 될거구요.

생맥주와 함께 기본 안주 나왔는데 뭐라고 부르는지를 모르겠네요. 긁적긁적. 하여간 한모금!

......얼레?
호가든이 10 점이고 오가든이 1 점이라고 한다면 이 생맥주의 맛은 대략 8.5 점? 쪼금 미묘~
하여간 오가든이 아닌 듯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혹은 뇌내 필터링으로 호가든의 맛에 미화된 기억이 껴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안주도 그럭저럭 괜춘한 수준. 적당합니다. 상대와 앉아서 노가리 풀면서 한잔하기엔 부족함이 없는 수준이네요. 이정도면 오케이.

위치도 집에서 자전거 타고 쓩~ 가면 한 30분이면 갈 위치입니다. 이 점도 좋네요. 뭐 슬리퍼 찍찍 끌고 나가 한잔하는 맛은 없긴 하지만 운동삼아 갈만은 하니 괜찮습니다. 가는 길도 탄천 따라서 쭉 뻗어있으니 적절하구요.

하여간 이번에 다녀온 '호프진', 저는 추천 한방!

위치 링크 : 다음 맵 로드뷰 링크 CLICK
(위 링크 들어가 보면 다음맵이 사진 업데이트를 아직 하지 못해서 휑한 건물이 나오는데요 -_-; 여기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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