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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09. 1. 15.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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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면커지는데 글하고는상관없습니다.

군대 다녀오셨습니까?

에이. 거기. 안 일어나도 됩니다. 군대 얘기 아녜요. 더더군다나 군대에서 축구한 얘기도 아닙니다.
거기거기! 안 다녀오셨어도 됩니다. 앉으세요.
어차피 나이먹으면 가거나 선배가 휴가나와서 무한반복해주거나 남자친구가 심심하면 얘기해 줄겁니다.

가장 군생활하기 힘든 부대가 어디일까요?

어디긴 어디야. 지가 다녀온 부대가 제일 빡세지.
월남 스키부대 다녀왔어도 자신이 다녀온 부대가 제일 힘든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군대 앞두고 있는 많은 총각들, 이런 질문들하죠?

가장 편한 보직이 어딘가요?

확실한 답이 있죠. '간부 얼굴 보지 않고 군 생활 할 수 있는데'가 가장 편한 보직 되겠습니다.
'우리의 주적은 간부'라는 말 들어보셨죠? 적어도 사병한테는 북한이 주적 아닙니다~ 아! 정훈 퀴즈 대회같은데서 한문제만 더 맞추면 포상 휴가증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면 당연히 북한 맞습니다. 그 사람이 비겁하다거나 그런거 아녜요, 절대로.
...사람 상대 안한다는게 얼마나 편한건데!

......

사실 오늘 좀 뜨끔해지는 글을 보았다.
나는 스스로를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오고 말해왔다.
어느 시점에선가 나는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라고 결심했고 그 결심이 순조롭게 이뤄져서 어느새 겜밥 먹은지도 9년차가 되었다.

게임을 만드는 것이 즐거웠고, 내가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된 후에도 즐거웠고, 일을 하면서도 추가적으로 내 개인 시간도 들여서 동인 게임에도 참여했다.
그래서 나름의 결과물도 손에 넣었고, 지금은 팀장도 되었다.

그렇다. 이정도면 나도 '나는 좋아하는 일을 해올 수 있었으니 참 운 좋은 놈이다'라고 말해도 괜찮은 정도가 아닌가?
그런데 오늘 저 글을 읽고 약간 그 말하기가 미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생각해보면 난 사람 상대를 거의 안하는거나 다름없지 않은가.
아, 물론 난 팀원들과의 소통은 어떻게든 잘 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다른 팀과도 (여러가지 의미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회사 내부 사람이 아닌 외부 사람을 접할 일은 별로 없었잖는가하는 그런 말이다.

뭐랄까... 말을 잘 정리하지 못하겠는데...
초등학교 5학년 산수 시험에서 올백을 맞고, 흠, 나 좀 수학자! 라고 하는 느낌?

에효... 나도 잘 모르겠다... 기분이 좀 희한하네...

Posted by 좋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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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면 커집니다.

허어... 이것 참.
오늘은 아니고, 전에 이 글을 보고 고개를 깊이 끄덕였던 기억이 있다.

어떤 것에 끄덕였냐하면 : 공통의 걸프렌드 (클릭)

예전에 보았던 어떤 영화에서, 무인도에 갇히게 된 주인공이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고 배구공을 의인화시키고, 대화를 나누고 했던  내용을 본 기억이 난다.

더 공감이 갔던 것은 아래에 써 있던 '이 감방의 죄수들은 전원 정신 이상없이 무사히 고국 땅을 밟을 수 있었다.' 라는 부분. 현실이 아니더라도 현실에 준하는, 혹은 현실보다 더 뛰어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산 증거라고 본다.

그러고보니 생각하면 난 군대에선 뭐하고 버텼더라 -_-
Posted by 좋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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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지면 쬐끔 커집니다.

아는 후배 중에서 그림을 참 귀엽게 그릴 줄 아는 후배가 있다.
그 후배랑 만나서 그림그리며 놀고 있다가 뜬금없이 던졌던 한마디 질문이 있는데,
"난 그림체가 영 딱딱해서 동글동글한 애들을 못그리겠던데, 네 그림에서 보이는 동글동글한 애들의 비결은 뭐냐?"
라고 물어봤다.

후배가 했던 답변이 걸작이다. "동글동글한 얼굴은 선을 동글동글하게 쓰고요, 각진 얼굴은 선을 각지게 쓰고요."
아, 우문현답이라. 과연 그런 게로군.

근데 거기 신경쓰며 그리다보니 그림체가 그냥 동글동글해지기만하는 단점이 있기는 하다... 조절... 조절...

그림은 좀 지난거긴한데... 하여간 함 해보자! 하고 그렸던 거.

Posted by 좋은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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